▲ LG 김대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제가 필요해서 쓰는 거니까, 보직은 상관 없어요." LG 오른손 투수 김대현이 다짐대로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을 메워주고 있다. 선발로 나선 두 경기는 실패였지만 구원투수로 나섰을 때는 철벽이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은 21일 경기에서 김대현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선발투수보다 긴 이닝을 책임졌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다. 

등판 시점이 가장 큰 위기였다. 류제국이 3회 2사 1루 이후 유민상과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린 뒤 교체됐다. 김대현은 만루에서 전 타석 홈런을 친 이창진을 상대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대현이 점수 2-3 열세에서 추가 실점을 막은 덕분에 LG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LG는 4회 1사 1, 2루에서 연속 대타 작전을 썼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민수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4-3으로 역전했다. 

김대현은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4, 5회 연속 삼자범퇴 뒤 6회 1사 후 안치홍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을 뿐 피안타 없이 3⅓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후 김대현은 "가능하면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6, 7회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불펜에서 딱 4개 던지고 나갔다"고 했다. 김대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30까지 내려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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