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안재현-구혜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35)과 안재현(32)이 반박을 주고받으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현이 구혜선의 이혼 위기 폭로 3일 만에 "진실이 왜곡됐다"고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혜선이 안재현의 입장에 재반박하면서 이혼을 둘러싼 두 사람의 막장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20일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를 통해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없고,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다"면서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혜선 측은 이혼에 대한 귀책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고도 주장했다. 구혜선 변호인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안재현-구혜선. 제공| tvN

파경 위기가 알려진지 사흘째, 안재현은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 생활 중 다수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에 3일 만에 직접 입을 연 것. 안재현은 "제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 저는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했다"고 그동안 침묵을 지킨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되는 진실 왜곡에 입을 열었다는 안재현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 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 이혼을 합의했다"고 불화에서 파경에 이르게 된 경위를 짚었다. 

안재현은 사랑했던 아내였던 구혜선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으로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이는 혼인 파탄 사유가 있기 때문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안재현에 따르면 구혜선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며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구혜선이 앞서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용인집 잔금을 달라'는 내용이 이와 관련된 문자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안재현-구혜선.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결혼 후 1년 4개월간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안재현은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는 글을 보았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이혼에 대한 결심은 변함없다고도 강조했다. 

안재현의 입장에 구혜선은 즉각 대응했다. 구혜선은 합의금, 여성들과의 연락 등 안재현이 반박한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합의금에 대해서는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과 안재현이 사는 집 인테리어 비용, 가사노동에 관련된 노동비를 돌려받은 것 뿐,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다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돼서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켜 다니게했다"고 말했다. 여성들과의 연락에 대해서는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오해받을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안재현이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고, 집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거용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존중해 제가 허락해 얻은 공간이라 제게도 저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 집을 달라고 말했던 건 별거 중이 아닐 때부터 이미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나 혼자 살거면 나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의 귀책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고 분명히 한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라며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 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 지금도"라고 안재현을 향해 일침했다. 

안재현이 침묵을 깨고 구혜선의 주장에 정반대 입장을 내놓았고, 구혜선이 이에 또다시 맞서면서 두 사람의 이혼은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사랑꾼 부부'의 결말이 점점 막장 드라마를 향해 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