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왼쪽)과 안재현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혼 결심, 별거중 무단침입과 휴대전화 녹취, 정신과 치료까지….

배우 안재현이 아내 구혜선과의 불화, 이혼설과 관련해 3일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갈등이 폭발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진실공방 폭로전이 펼쳐지고 있다. 

안재현은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장문의 글을 써서 입장을 표명했다. 안재현은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 데다 어젯밤 주취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아내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며 불화를 알린 지 3일 만에 결국 침묵하던 안재현이 가정사에 대해 직접 밝히고 나섰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안재현 구혜선이 협의이혼을 진행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을 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안재현도 가정사와 관련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 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구혜선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 구혜선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저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 8월9일 밤 그녀는 별거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다. 저에게는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 안재현. ⓒ스포티비뉴스
안재현은 또 "(소속사 대표와 대화하며)욕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다"라며 "그 몇일 후 그녀가 바로 이혼을 원한다고 연락을 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 배포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예정이니 변호사를선임하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했고 집도 팔아야했고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부연했다.

안재현은 "저는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구혜선이 앞서 올린 글을 언급하는 듯 "가정을 지키고 싶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라며 "저희의 개인사 때문에 피해를 본 회사, 방송 당일 피해를 입으신 '미우새' 관계자 분들, 제 드라마 현장 관계자 분들께 죽을만큼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행하면서 상처를 분명 받고 있을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들다. 다 제가 부족해서 저의 개인사를 잘 정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만큼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1984년생인 구혜선과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3살 연하 배우 안재현과 2016년 5월 결혼했다. 2017년에는 tvN 리얼 예능 '신혼일기'에 출연해 리얼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구혜선이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한솥밥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구혜선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돌연 글을 올려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안재현과 주고받은 메신저 캡처도 함께 공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일 두 사람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이에 공식입장을 내고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구혜선 안재현이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구혜선은 다시 SNS 글을 통해 이혼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안재현을 향한 배신감 때문이었고 사실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으나 이후 이혼 언급과 관련된 글을 삭제했다.

▲ 구혜선 ⓒ스포티비뉴스
이어 구혜선은 2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구혜선씨는 안재현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재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미 구혜선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폭로, 더욱 논란을 불지폈다.

구혜선의 연이은 폭로 속에 결국 그간 침묵하던 안재현이 결국 나섰다. 안재현은 날짜별로 갈등 과정을 소상히 적어 구혜선이 시작한 폭로전에 하나하나 맞서는 한편 "저는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전면적 진실공방에 접어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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