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갔다. 선발투수가 난타당하지 않는 한 5이닝을 맡기는 편인 류중일 감독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달랐다.
선발 류제국(2⅔이닝 3실점)이 3회 실점 후 2사 만루에 몰리자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을 투입했다. 김대현은 3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송은범(⅔이닝 1실점)과 진해수(1이닝), 고우석(1⅓이닝)이 후반을 책임졌다.
4회에는 하위 타순을 연달아 대타로 바꿔 점수를 뽑았다. 카를로스 페게로의 2루타와 김민성의 볼넷 뒤 대타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음 대타 전민수가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KIA 중견수 이창진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1루에 있던 김민성까지 득점해 점수 4-3이 됐다.
LG는 6회 구본혁의 희생플라이, 8회 페게로의 땅볼 타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두 번째 투수 김대현과 그 뒤로 나온 송은범과 진해수까지 잘 던졌다. 고우석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대타 전민수와 대주자 신민재 두 명이 잘 치고 잘 달렸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