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비디오스타'PD가 본 여성MC 4인 "박소현은 어메이징, 박나래는 끊임없다"[인터뷰S②]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19년 08월 24일 토요일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박(왼쪽부터). 출처|'비디오스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인터뷰①에서 계속-

노련한 맏언니 박소현, 무게중심을 잡는 김숙, 순수매력의 비주얼 담당 산다라박, 그리고 뼛속까지 예능인인 막내 박나래까지. 진행 능력과 공감 능력, 예능감을 두루 갖춘 '비디오스타'의 여성MC들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들. 동시에 오랜 시간 주춤했던 예능계의 여성파워를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표 여성 예능인으로서 프로그램과 함께 쑥쑥 성장했다. 연출자 이유정 PD가 본 4인 여성MC의 매력포인트는 뭘까. 휴가도 제대로 못 보내고 지난 4년을 '비디오스타'와 함께해 온 그녀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며 느끼는 여자 MC들의 장점이 있다면.

"요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우울증이 있고 스트레스가 많지 않나. 녹화 끝나면 '치유가 되는 기분'이라고 하시곤 한다. 저희 MC들 장점이 공감능력이다. 스타일이 저마다 다르다. 다정하지만 무심한 박소현, '츤데레' 김숙 등 공감 스탕리이 다르다. 그런 공감능력이 쌓이다 보니 어디서도 말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심리상담을 받은 느낌이 되는 거다. 오랜만에 저희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춘자는 방송 끝나고 우시더라. 우울증이 심해서 버스도 못탔는데 녹화 끝나고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했다고. 다음날 혼자 버스 탄 인증샷을 보내며 기뻐 우신 거다. 저희가 좀 더 진정성을 갖고자 한 것이 어떤 분들에게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구나 싶었다. 시간이 지나니 MC들이 점점 노련해진다. 처음엔 고민이기도 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날카롭고 몰아붙이는 김구라 윤종신 등 MC에 맞춰 출연진을 세팅했는데 우리 MC는 어떻게 해도 독해보이질 않는 거다. 아류가 되느니 장점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 독한 이야기도 독해 보이지 않는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공감능력이 드러나는 것 같다. 팀워크가 좋다는 점도 여자 MC들의 장점이다. 같이 성장해서 이젠 합이 착착 맞는다."

-그 사이 '비디오스타' MC들은 물론이고 여성 방송인들이 부쩍 성장했다. 보람도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이 분들이 상을 얼마나 받는지, 꽃값 케이크 값이 많이 들었다.(웃음)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이 와중에도 우리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시고,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도 '비대오스타'에 책임감을 갖고 의리로 최선을 다해주시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각 MC별로 강점과 매력포인트를 짚어달라. 박소현은 어떤가.

"어메이징하다. 변화가 가장 드라마틱하다. 동생들이 막 놀때 정리할 분이 필요했지만, 박소현을 섭외하며 고민이 있었다. 발레를 20년 한, 우아함이 배어있는 고운 배우인데 우리는 B급 예능을 표방했지 않나. 이 '고급짐'이 우리와 안 어울리면 어쩌나 했던 거다. 본인도 처음엔 고민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너무나 빠르게 적응하셨다. 요즘은 하다하다 트월킹을 하고, 한복입고 발레도 한다. 심형래 선배님 나오셨을 땐 영구 가발쓰고 '띠리리리리리'도 하더라. 제가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역시 장수MC가 되는 데 이유가 있다. 인간적으로 다음 질문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정말 담백하고 드라이하게 정리해주기도 한다. 무엇을 해도 무례하지 않고, 포근하다."

-김숙의 활약도 크다.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이야기는 소현 선배나 김숙 선배가 한다. 특히 숙 선배는 담백하게 이야기를 물어서 깊게 끌어온다.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쭉 할 수 있게끔 따뜻한 시선으로 끌어준다. MC로서 큰 강점이다. 진짜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친한 언니, 편한 누나 같다. 시간이 지나며 더 여유있어지고 푸근해졌다. 놀릴 때도 있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가져간다. 장난처럼 하시다가도 분위기를 이끈다."

-박나래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프로그램이 사석에서 노는 느낌, 마치 나래바에 놀러온 건가 싶은 건 나래의 몫이 크다. 가끔 녹화를 하다보면 효율을 따지게 된다. '방송에 안 나갈 걸 왜 해' 하는 식이다. 그런데 그러면 게스트가 귀신같이 안다. 나래는 방송에 안 나갈 이야기, 19금 토크도 신나게 한다. 저는 그게 의미있다고 본다. 그 후에 사람이 열린다. '방송이 아니구나' 하고 잠깐 잊게 하는 매력이 있다. 늘 리스펙트하는 이유가 또 있는데, 단시간에 사람이 잘 되면 변할 수가 잆다. 그런데 끊임없이 노력한다. 본인이 개그우먼이라는 걸 자랑스러워 하고, 필요하면 당장 눈썹을 붙이고 사인펜으로 얼굴에 그린다. 시청자도 그 진정성을 안다. 그녀가 승승장구 하는 바탕이다."

-산다라박은 어떤가.

"처음 시작하며 여태껏 보여주지 못한 산다라박의 아찔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지금 3주년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깜짝 놀랄 만한 아찔한 매력을 보실 것이다. 그녀의 매력은 순수함이다. 다 독한 토크쇼라고 하고, 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녀가 가진 순기능이 있다. 해맑은 디스랄까, 독해보이지 않지만 훅 들어간다. 예의바른 친구라 남의 토크를 끊는 게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빠르게 습득했다. '비디오스타'의 비주얼 담당이기도 하다. 매번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준비를 하고 온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 표현한다."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이유정PD. 제공|MBC플러스미디어
-제작진으로서 고충이 있다면.

"어렵게 걸음해서 귀한 이야기를 해주신 분들께, 조금 더 영향력을 갖고 이야기를 퍼지게 하고 싶은데 한정적 환경에서 욕심만큼 못하게 할 때가 있다. 그것이 힘들다. 고충이라기보다, 포맷도 유행을 타니까. 토크쇼라는 포맷으로 4년째 하고 있는데, 그 정통성을 가져가고 싶다. 토크쇼는 다양한 사람을 받아주고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흐름이나 유행에 따르며 명맥을 유지해야 하기에 어떻게 해 나갈지 고민 중이다.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한 프로그램 4년 하는 게 처음인데, 참 품이 많이 든다. 그간 제대로 휴가를 못 갔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나마 사람의 일이어서 사람이 다르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 같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새롭게 궁금하고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비디오스타'가 있을 수 있도록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시청자들께 한말씀 남긴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매번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느낀다. 시청자들이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며 보고싶은 이야기를 담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실수하더라도 늘 반성하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장수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계속 3주년 특집 중인데 특별 무대를 준비한다.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