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는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사치세 부담 탓에 예전만 한 '돈 잔치'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매년 주목받는 큰 손이기도 하다.

양키스는 이번 FA 시장을 앞두고 몇몇 변수가 있다.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우완 셋업맨 델린 베탄세스는 FA 자격을 앞뒀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발동을 고심한다. 반대로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구단이 200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도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확실하다. 양키스는 당장 C.C 사바시아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 루이스 세베리노, 도밍고 헤르만, J.A 햅이 버티고 있지만 올 시즌 성적 혹은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적어도 선발투수 1명은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관심을 끄는 선수는 두 명이다. 선발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 그리고 좌완 최대어인 류현진(LA 다저스)이다. 종합적인 평가로는 콜의 값어치가 높다. 하지만 벌써 '2억 달러' 이야기가 나도는 등 계약 규모가 부담이다. 여기에 신인 지명권 한 장도 희생해야 한다. 반대로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몸값이 싸다. 신인 지명권을 줄 필요도 없다.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현지 팬 커뮤니티에서도 “콜이 안 된다면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팬 커뮤니티인 '핀스트라이프엘리'는 22일 양키스가 주목할 FA 선수 3명으로 앤서니 랜던(워싱턴), 콜, 그리고 류현진을 뽑았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콜에 올인할 생각이 없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수가 류현진”이라고 주목했다.

'핀스트라이프엘리'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고 그 덕에 큰 결실을 볼 것이다. 이 좌완은 지난 2년간 23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고 이는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앞서는 수치”라면서 “2013년 미국에 온 뒤 꾸준히 부상과 싸우고 있지만 만 32세의 나이에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많은 팀이 그의 서비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나이와 부상 경력 탓에 수익성 높은 계약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콜에 비하면 현저히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 33세가 되는 시점, 그리고 잦은 부상 경력이 올 시즌 성적에 비해 계약 규모를 축소시킬 것이라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핀스트라이프엘리'는 “사바시아가 은퇴하고 햅이 빠른 속도로 신뢰를 잃고 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앞에 위치할 선수로 양키스가 탐을 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대비 효용성에서 류현진이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고, 좌완 선발 충원으로 사바시아의 자리를 그대로 이어 갈 수 있다는 기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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