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무키 베츠는 시즌 뒤 트레이드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무키 베츠(보스턴)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까. 보스턴 팬들에게는 그다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지의 전망이다. 베츠 외에도 타 팀의 관심을 끌 만한 알짜 트레이드 매물들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인 짐 보든은 21일(한국시간) 2019년 시즌 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만한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보든의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선수이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무키 베츠다.

보든은 “레드삭스의 구단주인 존 헨리와 데이브 돔바로스키 단장은 베츠와 연장 계약을 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이 없었고, 베츠의 진영에서도 계약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해졌다”면서 “만약 이런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지 모른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에 베츠를 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보스턴은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베츠에 연장 계약을 제시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베츠는 FA 시장에 나가 경쟁을 붙이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베츠는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베츠를 붙잡는다는 확신이 없다면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혹은 내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보든은 베츠의 행선지로 “프로필에 가장 잘 맞는 팀은 세인트루이스”라고 전망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폴 골드슈미트, 맷 홀리데이처럼 FA 자격을 앞둔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경력이 있다. 반대로 애틀랜타는 페이롤 문제, 컵스는 내줄 유망주의 문제, 휴스턴은 역시 FA 자격을 앞둔 조지 스프링어의 문제로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보든은 “확실한 것은 양키스로 이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또한 후보로 손꼽혔다. 클리블랜드는 린도어에게 3억 달러를 지출할 의향이 전혀 없다는 이유다. 보든은 “클리블랜드가 린도어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겠지만, 만약 다저스가 최고 유격수 유망주인 가빈 럭스나 카이버트 루이스를 제의한다면 어떨까? 클리블랜드는 제안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적절한 거래라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 외에도 보든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2020년 뒤 FA),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2020년), 매튜 보이드(디트로이트·2022년),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2021년),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2021년), 로비 레이(애리조나·2020년), 크리스 아처(피츠버그·2021년), 데이비드 페랄타(애리조나·2020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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