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린드블럼은 미국과 일본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32·두산)에게 최고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린드블럼을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쟁탈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원래 잘 던지던 투수가 더 노련해지고,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린드블럼은 21일 현재 시즌 24경기에서 155이닝을 던지며 19승1패, 152탈삼진,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에서 모두 리그 1위다. 선발투수가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96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자체가 경악스럽다.

다승은 2위권과 격차를 많이 벌렸다. 이제는 더스틴 니퍼트의 22승(2016년)을 넘어서느냐가 유일한 관전 포인트다. 평균자책점도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2위 앙헬 산체스(SK·2.21)의 추격이 힘겨워 보인다. 탈삼진은 김광현(SK·145개)과 레이스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린드블럼의 수성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남은 경기 수 자체가 많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이런 린드블럼을 지켜보는 눈이 늘어났다. 경기마다 각 구단 전력분석원은 물론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들이 자리를 잡는 게 일상이 됐다. 현재 몇몇 MLB 구단이 린드블럼의 선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성공한 최고 투수에 항상 관심을 보인 일본의 움직임은 어쩌면 당연하다 싶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동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21일 “린드블럼이 한국에서 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빅리그의 불펜투수 출신으로 외국에서 역사적인 성공 가도를 걷고 있는 린드블럼을 보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보도했다.

MLTR은 “메이저리그 114경기에 출전한 32세의 린드블럼은 한 시즌 외국인 투수 최다승(22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타자 친화적 환경에서 뛰는 투수로서는 정말 흥미로운 숫자”라면서 “린드블럼은 2017년 피츠버그에서 투구한 후 미국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향후 거취에 흥미를 드러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 또한 비슷한 논조의 보도를 통해 “린드블럼이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우완 투수가 3관왕을 달성할지, 또 23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에 도전할지, 혹은 거물 용병으로 일본에 올지 그 동향도 잘 감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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