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신인왕 후보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다. 7월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원태인은 8월 첫 경기 LG 트윈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밝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자세로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주 15일 KT 위즈와 수원 경기가 로테이션상 원태인 차례였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원태인은 정비할 시간을 더 가졌다.

"너무 분했어요."

원태인은 "분하다"는 표현을 썼다. 앞서 치른 두 경기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경기가 아쉽고 분한 것은 같지만, 이유는 다르다고 짚었다.

원태인은 "LG전에서는 정말 안 좋았다. 너무 아쉽고 분했다. LG전에서 스트라이크가 됐다고 생각했던 볼들이 볼이 됐다. 그래서 하나 더 집어넣다보니 공이 몰렸고 타자들에게 맞았다. 타선에서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이어 "롯데전에서는 LG전과 같은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했다.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겼었는데, 그걸 잡지 못했다. 너무 아쉽고 분했다"며 지난 경기들을 돌아봤다. 원태인은 당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6회 2사 2, 3루까지 막았다. 그러나 전준우에게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대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원태인이 아쉬웠던 점은 퀄리티스타트다. 원태인은 퀄리티스타트를 매 경기 최소 목표로 삼는다. 2경기 연속 최소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던 셈이다.

2경기 연속 주춤하자 2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4점대를 바라보는 3.98이 됐다. 원태인은 LG 정우영 어깨 부상 이탈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페이스가 주춤했고 쐐기를 박지 못했다. 정우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두 선수의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이외에도 KIA 타이거즈 이창진, NC 다이노스 김태진과 같은 중고 신인들 페이스가 매섭다. 현장에서는 신인왕 레이스가 다시 시작이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원태인은 2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원태인을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결정했다.

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원태인의 신인왕 도전기가 다시 시작된다.  두산과 경기 결과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원태인이 신인왕 레이스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 대전,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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