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로 출품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1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내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2019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신청작은 모두 8편이었습니다. 신청작들의 성향은 서로 닮지 아니하였고 다양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만 고안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면서도 세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 잠재력을 갖춘 저력을 보여준 것에 심사위원 일동은 고무되었고 신청작 관계자 모든 분들께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심과 토론 끝에 심사위원들은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기생충'을 선정했습니다. 이미 칸 영화제 수상을 필두로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이란 점, 감독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다는 점, 현재 한국영화의 예술적, 기술적 완성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미국 현지 배급을 맡은 회사의 신뢰도와 역량이 수일하다는 점을 선정 근거로 삼았습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누적관객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은 일찌감치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로 꼽혀 왔다. 최근에는 기생충 북미 배급사가 오는 10월 11일로 개봉일을 결정하는 등, 아카데미 레이스를 염두에 둔 개봉 일정을 확정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다수 해외 영화 매체들도 이미 수개월 전부터 '기생충'을 내년 아카데미상 예상 후보로 언급해 왔다. 아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한국영화가 선정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최종후보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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