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에리 앙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난 여전히 감독직을 원한다."

'킹' 티에리 앙리가 여전히 감독이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앙리는 선수 생활 은퇴 후 벨기에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장기화된 친정 AS 모나코(프랑스)에 부임하면서 감독으로서 시작을 알렸다.

결과는 처참했다. 모나코는 강등권에서 허덕였고 지난 1월에 경질되면서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놨다.

'스타플레이어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의 전형이었다. 앙리가 떠난 후 선수들이 그의 지도 방식을 비판했다. 러시아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골로빈은 "앙리는 선수들이 지시를 따르지 못하자 굉장히 답답해했다. 선수 본능을 버리지도 못했다. 훈련을 잘 따르지 못하자 지나칠 정도로 소리를 많이 질렀고 뛰어 들어와 공을 가져간 후 '내 공 뺏어봐'라고 했다. 선수들은 애써 침착한 척 했지만 사실은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앙리의 모나코 생활은 이른 시점에 끝났지만 감독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앙리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난 부정적인 건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모나코에 갔다. 난 여전히 감독을 원한다"며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앙리는 "난 축구를 사랑하고 내가 코치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고통받는 건 상관없다. 실패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쉬운 길도 간 적 없고 가지 않겠다. 아스널에 갔을 때도, 벨기에 코치로 갔을 때고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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