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잘되는 집은 분위기도 좋다.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도 서로를 격려한다.

리버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첼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버풀의 골문을 지킨 것은 '새 얼굴' 아드리안이었다. 주전 수문장인 알리송 베케르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치면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아드리안은 이후 리버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슈퍼컵 결승에선 첼시의 5번 키커 태미 에이브러험의 슛을 막아내면서 리버풀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새로운 주전 경쟁 구도가 벌어지는 것일까? 하지만 경쟁은 치열한 싸움이기보단 팀을 위해 더 잘하려는 선의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가 21일 게재한 인터뷰에서 아드리안은 "알리송에게 이번 결승에서 큰 몫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불행히도 다쳤기 때문에 그를 위해 싸울 것이고,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 뒤에 그에게 다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슈퍼컵 우승은 널 위한 것이야. 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슈퍼컵 우승을 따냈기 때문'이라고. 아마도 알리소 스스로가 경기 장소에 있진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도움은 이스탄불에서 우리 팀과 함께 있었다"며 지난 시즌부터 팀에 헌신한 알리송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드리안은 "이런 순간, 위대한 순간을 보내기 위해 축구를 한다. 인생엔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기들, 순간들을 즐겨야 한다. 가족, 친구들, 팬, 동료들과 즐길 필요가 있다. 동시에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계속 해나가야 해'라고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도 있다"면서 앞으로도 리버풀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을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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