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쿠가와 야스노부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직구 최고 163km를 찍은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가 '초고속 직구'로 유명세를 탔다면, 오쿠가와 야스노부(세이료고)는 '완성형 투수'로 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22일 열린 고시엔 결승전에서 주인공은 오쿠가와가 아니었다. 오쿠가와는 리세이샤가쿠엔을 상대로 9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오쿠가와는(본인이 원하면) 프로 입단이 유력한 것은 물론이고 30일부터 기장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일본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팀을 정상에 올려놓지 못했다. 오쿠가와는 20일 준결승전에서도 7이닝을 던졌다. 

반면 리세이샤가쿠엔 결승전 선발투수 시미즈 다이세이는 준결승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8강전에서 팀을 이끌었다. 시미즈는 6⅔이닝 3실점했다. 7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팀의 5-3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시미즈와 달리 오쿠가와는 준결승에 나서는 대신 8강전을 쉬었다. 결승 진출에 힘을 쏟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결승전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세이료고교는 9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2루수 병살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오쿠가와는 허탈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미소로 리세이샤가쿠엔의 우승을 축하했다. 그리고 뒤돌아 오열했다.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한편 1차 지명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경기는 30일부터 SPOTV에서 중계한다. 슈퍼라운드에서 한일전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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