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천적' 오재원-오재일, PO 2차전 부활할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두산 내야 오른쪽을 지키는 두 선수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재원(30)과 오재일(29)은 정규 시즌 때 강했던 재크 스튜어트를 맞아 2차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오재원은 18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서 뇌관 노릇을 해 줄 것으로 기대 받았으나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222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주춤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차전 NC 선발로 나설 스튜어트에게 정규 시즌 때 강했다. 타율 0.667(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NC의 '투 펀치'를 울렸다.

오재일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을 3개나 당했다. NC 투수의 공에 방망이를 맞추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할대 타율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재일은 팀 내 손꼽히는 '스튜어트 킬러'다. 2안타(1홈런) 3타점을 쓸어 담으며 스튜어트에게 '곰 공포증'을 심었다. 정규 시즌 때 기록은 참고 사항에 불과하나 긴장감이 높은 가을 무대에서 좋은 기억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는 사실은 부진 탈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의 하위 타선은 타율 0.133(15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7-0 영봉승에 가렸으나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상·하위 타선의 균형이 중요하다. 올 가을 두산은 19일 현재 최소 3경기에서 최다 1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어느 한구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상대에 틈을 보이게 된다.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가 모든 수를 짜내는 가을 야구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재원과 오재일, 두 좌타 내야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제작] 게임노트 원세미, 원세진 에디터

[사진1] 오재원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오재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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