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식 KIA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박흥식 KIA 감독 대행이 선발투수 임기영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임기영은 21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4.2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 대행은 "타자를 상대로 볼을 너무 많이 던진다. 볼넷은 1개뿐이었지만 타자당 투구수가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수 싸움에서 자꾸 밀리고 긴 이닝 투구도 못하고 있다. 임기영은 투구의 위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자꾸 타자가 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투구수도 줄이고 긴 이닝 투구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제(20일) 투구를 비롯해 최근 보여 준 내용은 그런 투구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임기영은 21일 LG전에서 91개의 공을 던졌다. 4.2이닝 투구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다소 많은 투구수였다.

박 대행은 "타자와 너무 어렵게만 승부하려 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음 시즌에 어떤 분이 팀을 맡게 될지 모르지만 그 전에 젊고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어 놓고 싶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임기영 같은 유망주 투수들이 보다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2017년 시즌 8승6패 평균 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기록을 내지 못했다. 이듬해에도 8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26이나 됐다.

올 시즌 성적도 1승3패, 평균자책점 7.3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 대행은 임기영의 공격적 성향 부족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임기영이 박 대행의 지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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