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전체를 통틀어 네 번째 190이닝 이상-15승 이상-평균자책점 2.00 미만에 도전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남은 시즌 사이영상 굳히기에 나선다. 현재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 좌완 투수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직전 등판(18일 애틀랜타전 5⅔이닝 4실점)에서 남은 다소간의 아쉬움을 지워낼 좋은 기회다. 양키스 타선이 강하기는 하지만 류현진도 홈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양키스전은 류현진 사이영 레이스의 중대한 기로이기도 하다. 이 고비만 넘기면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많아서다. 올 시즌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22일 현재 시즌 23경기에서 148⅓이닝을 던지며 12승3패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산술적으로 남은 시즌에서 3승과 42이닝 정도를 더 추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금 추세라면 류현진은 15승, 그리고 190이닝 선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평균자책점 1점대를 지킨다면 더 대단한 업적이다. 최근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승과 이닝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을 생각하면 사이영상은 기정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성적이기에 더 그렇다. 1945년 이후 15승 이상, 190이닝 이상, 그리고 평균자책점 2.00 이하를 기록한 좌완 투수 사례는 단 15번에 불과했다. 선수로 따지면 12명이 전부다. 류현진이 13번째 선수, 16번째 사례에 도전한다. 

이 부문 최고는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인 샌디 쿠팩스다. 쿠팩스는 1963년, 1964년, 1966년까지 세 번이나 이 조건을 충족했다. 이 조건을 세 차례 달성한 좌완은 쿠팩스가 유일하다. 현역으로는 딱 1명만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이 조건을 채웠다. 

우완까지 포함해도 류현진은 31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역으로는 커쇼와 더불어 제이크 아리에타(2015년), 잭 그레인키(2015년)까지 3명만 이 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이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양키스전부터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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