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캐처2' 박소정PD(왼쪽), 정민석PD.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러브캐처2'가 전편보다 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더 많아진 제작비, 더 여유있는 준비기간, 더 철저한 출연자 검증, 더 좋아진 편성시간대를 발판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겠다는 포부다.

'러브캐처'는 10명의 남녀가 7박 8일 동안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연애 심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찾기 위해 찾아온 러브캐처와 5000만원이라는 상금을 목적으로 출연한 머니캐처의 심리 게임을 담는다. 지난 시즌의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는 한층 탄탄해진 시즌2로 돌아왔다.

이에 '러브캐처2' 연출을 맡은 정민석PD와 박소정PD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프로그램 소개에 나섰다.

정민석PD는 "요즘 젊은 친구들의 연애 성향이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안목을 키워주고 싶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만나도 되는 사람인지' 일깨워주고 싶어서 연애 프로그램에서 '머니 캐처'라는 상금을 목적으로 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이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 함께하게 된 박소정PD는 새 시즌에서 시즌1의 장점을 살리되 출연자 섭외에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박PD는 "시즌1 자체의 구성도 탄탄하기 때문에 리뉴얼하기보다는 장점을 많이 가져가고 싶었고, 1000여명의 지원자 중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검증이다. 과거 이력이나 사생활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탈탈 털어 3번이나 되는 유독 꼼꼼한 검증을 거쳤다고 한다.

정PD는 "서류심사등을 거쳐 직접 인터뷰를 3차례에 걸쳐 일대일로 진행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창시절에 대해 질문을 하고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다. 학교폭력, 성문제를 비롯해 저희가 모르는 것이 없는 지 확인했고. 혹시 연예 활동에 생각이 있는지도 확인했다"며 "이번에도 캐스팅이 확정됐는데, 출연 한달 전 클럽에서 누군가와 싸웠다고 해서 출연이 취소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출연자들 중 돈을 노리고 온 '머니 캐처'들이 상금을 타간 후 출연자들과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에 방어막을 쳐놨다.

정PD는 "그래서 구두로 확답을 받은 출연자만 출연했다. '머니캐처로 상금을 타셨을 시 나가서 연애는 안하겠다'고 구두로 확정했다"며 "사실은 계약서에 넣으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의 그런 부분까지 강제할수 있을까 싶었다. 사인하고 '제작비의 5배' 이런건 좀 그런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구두로 이점에 대해 확인하는 내용을 녹화했다고. 촬영본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계약서 못지 않은 충분한 구속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 '러브캐처2' 박소정PD(왼쪽), 정민석PD. 제공ㅣ엠넷

'러브캐처2'는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7박 8일동안 진행된다. 비교 대상인 채널A의 '하트시그널'에 비해 기간이 짧아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싶다'는 지적이 있지만, 실제로 촬영해본 결과 사랑에 빠지기엔 아주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한다.

정PD는 "8일은 빠르지 않다. 요즘 친구들은 진짜 빠르더라. 이번 시즌은 전개가 빠르고, 솔직하고, 러브라인도 정확하다. 8일이어서 다행이었고, 더 길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PD 역시 "저희도 미팅해보면 '8일만에 사랑에 빠질까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와보면 '내가 이럴 줄 몰랐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신다. 보통 데이트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데, 8일 동안 24시간 붙어있다보니 바깥세상 3배속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랑에 빠지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푸른 바다, 맑은 하늘, 좋은 날씨 등 모든 상황을 주고 제주도라는 공간을 선택해서 목적에 충실할 수 있게 집중을 도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제작진도 제주도 덕을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다.

시즌1보다 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돌아온 '러브캐처2'는 2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이번 시즌이 20대의 연애 안목 필수요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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