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겹게 공을 다투는 렁글레(위)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초반 고전한 이유는 몸 상태를 제대로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르사는 17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불안한 시즌 시작이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내용이 특히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지만 바르사는 경기 내내 빌바오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팀의 전통이 된 세밀한 패스 전개나,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부임 이후 내내 제기됐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 대한 비판 역시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발베르데 감독의 역량 문제가 아닌 다른 측면도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에스파뇰에서 피지컬 코치로 오랫동안 활약했던 라몬 카탈라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바르사의 프리시즌은 복잡해졌다. 점점 더 마케팅적 측면이 강해지고, 축구적 측면은 약해진다. 바르사가 몸을 잘 만드는 것엔 다른 팀보다 노력이 많이 든다. 아틀레틱클럽전에서도 확인한 일이다. 보유한 선수들이 대단하지만 팀을 꾸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사는 바쁘게 전 세계를 돌았다. 일본에서 첼시, 빗셀고베와 경기를 치르고 스페인으로 돌아와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후엔 미국으로 건너가 SSC나폴리와 2연전을 치른 뒤 시즌 개막을 맞았다. 전 세계의 팬들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몸을 만들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카탈라는 발베르데 감독에 대해서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발베르데의 바르사에서 경력은 조금 쫓기는 것 같다. 지난해 이야기했지만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시작부터 정체성의 문제가 그에게 따라다녔다. 이제는 상당한 의문을 받고 있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실 그는 침착하고 상냥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발베르데 감독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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