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목요일(23일, 한국시간)에 봐요."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35)는 지난 20일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복귀 준비를 다 마쳤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슈어저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슈어저는 등 근육 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초에도 등 근육 문제로 이탈한 뒤라 복귀 시점을 정할 때 훨씬 신중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지난 6월부터 워싱턴 투수 코치로 합류한 폴 멘하트는 누구보다 가까이서 슈어저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코치로 함께한 지 한 달 만에 에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복귀 일을 확정하기 직전까지 신중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슈어저는 5일마다 우리가 승리할 기회를 주는 투수다. 당연히 그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고, 복귀 시점도 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씩 웃었다. 

멘하트 코치는 "슈어저는 좋은 뜻으로 인내심이 없는 편이다. 그는 늘 마운드에 서고 싶어 하고, 팀 승리를 돕고 싶어 한다. 우리는 슈어저가 슈어저답게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수 커트 스즈키는 슈어저의 복귀 일이 결정되자 "슈어저가 마운드에 돌아올 시간이 됐다.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렸다. 언제든 그런 훌륭한 투수와 함께 야구를 하면 누구라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반겼다.

투구한 다음 날 여파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슈어저가 천천히 정상 궤도로 올라올 수 있게 계획을 세워뒀다. 복귀 첫 주에는 75구 정도만 던지게 할 생각이다. 슈어저 역시 평소 투구 수 만큼은 던지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슈어저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05.6구를 던졌다. 

슈어저는 부상 전까지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다.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5패, 134⅓이닝, 평균자책점 2.41, 189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5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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