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과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양효진(왼쪽)과 이재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김)연경 언니는 워낙 잘하는 선수고 외국 생활도 많이 하다보니 틀에 갇히는 것을 싫어해요. 저는 원래 정석적으로 하는 스타일인데 같이 방을 오래 쓰면서 그런 점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붙박이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과 오랫동안 룸메이트 생활을 하면서 변한 점을 털어놓았다.

한국은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3 25-19)으로 완파했다.

양효진은 한국이 이번 대회 3연승을 달리는 데 수훈을 세웠다. 한국은 23일 태국과 8강 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태국의 최종 목표는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이다. 이 대회에서 두 팀은 단 한 장 남은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양효진은 "태국은 서로 매우 잘 아는 팀이다. 우리하고 맞붙으면 더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팀 워크가 좋은 팀이고 손발도 오래 맞춰와서 큰 실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대표 팀에서 오랫동안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10년 가까이 룸메이트로 지낸 이들은 최근 다른 선수와 룸메이트가 됐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오랜 시간 룸메이트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연경 언니는 워낙 잘하는 선수고 외국 생활도 오래해서 틀에 갇혀 있는 것을 싫어한다"며 "난 정석대로 하는 스타일인데 함께 방을 쓰면서 그런 점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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