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이 22일 고척 키움전서 8회까지 무실점을 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KIA와 키움이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와 키움은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2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5-5로 비겼다. 

KIA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8회까지 앞선 경기를 9회 한순간에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선취점은 KIA가 올렸다.

KIA는 0-0이던 2회 유민상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창진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2, 3루로 찬스를 이어 갔다.

이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유민상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아쉬움은 3회와 4회에 조금씩 씼어 낼 수 있었다.

3회 선두 타자 최원준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KIA는 이 찬스에서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득점 확률을 높였다.

이어 터커가 우익 선상 2루타로 최원준을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1사 후 안치홍이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한승택이 바뀐 투수 김동준에게 삼진을 당해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로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났다. 

1사 후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쳐 1, 2루가 됐다. 이어 유민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터커와 최형우가 모두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키움의 추격은 KIA 에이스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시작됐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다. 무사 1, 3루. 다음 타자 이정후가 1루 땅볼을 치고 3루 주자 서건창이 3루와 홈 사이에서 아웃 되고 박병호가 바뀐 투수 박준표로부터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날 때만 해도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의 집중력은 2사 이후 더욱 빛을 발했다.

샌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박동원이 중전 안타를 이어 가며 2점째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 찬스에서 대타 송성문을 기용했고 그러자 KIA는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했다.

이 승부의 승자는 키움이었다. 송성문이 문경찬을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기며 단박에 동점을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연장 승부에서 두 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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