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리 잰슨은 23일(한국시간) 현재 세이브 기회 32회 중 26번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 켄리 잰슨(31)이 올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지르자 미국 기자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조 켈리나 다른 선수에게 마무리를 맡길 계획은 없나요?"

잰슨은 22일(한국시간) 토론토와 경기에서 팀 승리를 날렸다. 1-0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가 1사 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달에만 두 번째 블론세이브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도 2-0 2점 리드를 못 지키고 2실점했다. 26번째 세이브를 올린 뒤로 블론세이브만 두 차례다.

잰슨은 지난 10시즌 동안 다저스 뒷문을 지키며 294세이브를 수확한 수호신. 2016년과 2017년엔 1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2년 연속 40세이브를 넘겼다.

그러나 2017년 평균자책점이 1.32에서 지난해 3.01로 치솟더니 23일 현재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70이다.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16명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잰슨의 불안한 투구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마무리 투수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시즌 내내 제기됐다. 트레이드 시장 마감일까지 피츠버그 펠리페 바스케스 등 수준급 마무리 투수들과 연결됐지만 다저스는 잰슨을 믿고 유망주를 지키기로 했다.

조 켈리는 이번 달 8경기에서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지난달까지 범위를 넓히면 18경기 15⅔이닝 동안 1세이브 2홀드 3실점. 블론세이브는 1개뿐이다. 90마일대 후반 빠른 공을 던지는 신인 더스틴 메이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뒷문을 맡을 자원을 여럿 있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에 세이브 상황이 되면 잰슨이 나간다"며 "좋은 옵션이 많지만 우리 팀 마무리는 여전히 잰슨"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LA타임즈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준비를 일찍 한다면 남은 시즌 동안 잰슨을 시리즈당 한 번씩만 쓸 것이다. 세이브 상황을 건너 뛰고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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