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 류현진의 볼카운트별 사용 구종 5가지 색으로 구분한 분석표다. 볼카운트 0-0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왼쪽부터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포심 패스트불 구사 비율을 막대 그래프로 표현했다. 볼카운트마다 막대 그래프가 거의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는 한 가지 구종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없으니 난감할 수밖에 없다. ⓒ LA 타임스 기사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투수다."

로스엔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32)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64로 양대리그 통틀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의 평균자책점 2.41와도 차이가 크다. 

매체는 '류현진은 5가지 구종 모두 커맨드가 좋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이 능력은 그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투수로 만들어줬다'고 분석했다.  

어느 한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 점을 가장 높이 샀다. 매체는 '류현진은 초구를 던질 때 고민 없이 5가지 구종을 모두 활용한다.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싱커,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인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와 비교했다. 매체는 '뷸러와 커쇼를 보면 초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하는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류현진은 초구를 던질 때만큼이나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루이스 카스티요를 예를 들어 비교했다. 카스티요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체인지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류현진은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예외는 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3-0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압도적으로 많이 던진다. 매체는 '그래도 류현진은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볼카운트 3-0에서도)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편'이라고 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예측 불가능한 투구 덕분에 평균자책점 선두를 질주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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