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과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저스는 플래툰 시스템과 멀어진 걸까."

LA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23일(한국시간) '올해 다저스는 상대 투수가 좌완이든 우완이든 신경 쓰지 않고 고정 라인업을 쓰고 있다'며 '지난 1월 본지는 다저스는 올해 플래툰을 자주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대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잦은 플래툰 시스템 적용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다. 대표적인 플래툰 타자가 외야수 작 피더슨이었다. 올해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코디 벨린저도 지난해까지 예외가 없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좌완을 내보내면 벨린저와 맥스 먼시도 벤치를 지켰다. 

매체는 '지난해는 그럴 수 있었다. 벨린저는 지난해 왼손 상대 타율 0.226/출루율 0.305/장타율 0.37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가을 야구까지 유지할 수 있는 고정 라인업이 생겼다. 매체는 '포스트시즌 라인업에 들어갈 타자 8명 가운데 7명은 고민 없이 적을 수 있다. 벨린저, 먼시,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AJ 폴락, 알렉스 버두고, 윌 스미스다. 물론 상황에 따라 타순은 바뀔 수 있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언급한 7명이 선발 출전하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한 자리는 플래툰 타자 피더슨을 기용하거나 우타자 데이비드 프리스,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 제드 저코 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 벨린저와 먼시, 버두고 등 좌타자들을 플래툰으로 기용하지 않고 매 경기 출전할 기회를 줬다. 

벨린저는 올해 좌투수 상대 0.304/0.412/0.649로 강했다. 먼시는 0.273/0.368/0.545, 버두고는 0.327/0.358/0.485로 역시나 뚜렷한 약점을 보이진 않았다. 시거가 0.236/0.319/0.331로 고전하긴 했지만, 커리어 통산 좌완 상대 OPS 0.774로 나쁘지 않다.

매체는 현재 다저스에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할 타자는 피더스뿐이라고 밝혔다. 피더슨은 커리어 통산 좌완 상대 0.182/ 0.260/0.305로 저조했다. 매체는 '포스트시즌에 좌완이 등판하는 날이면 피더슨은 아마 배트 근처에도 없겠지만, 우완 상대로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가을에 어떤 유형의 투수를 만나든 맞설 수 있는 고정 라인업을 갖췄다. 로버츠 감독은 마침내 좌타자들이 풀타임 시즌을 보낼 기회를 제공했고, 선수들은 기회를 받았을 때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많은 다저스 팬은 그동안 플래툰을 과하게 쓰는 구단을 비난했는데, 지금은 그럴 일이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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