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이강유 영상 기자] "(올해는) 백어택 볼이 전위 공격 만큼 많이 올라오는데 그걸 때리다보니 저에게 한층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아시아선수권대회 태국전에서 맹활약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E조 8강 라운드 2차전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1)로 이겼다.

▲ 태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김희진 ⓒ 연합뉴스 제공

전날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3-0으로 잡은 한국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태국전은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단 한 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다. 한국은 홈 팀 태국과 물러서지 못할 맞대결을 펼친다.

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5개월 여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은 태국과 전초전을 치렀다. 이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김희진이었다. 그는 두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를 마친 김희진은 "(오늘) 컨디션은 평소와 비슷한 것 같았다. 태국전은 내년 1월에 있는 대회도 그렇고 중요한 경기였다"며 "비디오도 집중해서 보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잘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진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날 경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물론 미들 블로커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김희진은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 부담을 가지기보다 (김)연경 언니 말씀대로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내 V리그에서 김희진은 전문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미들 블로커도 겸하고 있다. 대표 팀에서 확실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올해 백어택 횟수도 늘어났다.

그는 "백어택 볼이 전위 공격 만큼 많이 올라오더라 그걸 때리다보니 저에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이강유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