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진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케이)와 갈등을 빚고 있다. 홍진영은 지난 6월 뮤직케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소속사 측은 "이면계약 및 스케줄 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진영은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6월 소속사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자신의 이번 선택에 대한 배경으로 '배신감'을 토로했다. 자신은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원하지 않는 스케줄도 강행했지만, 소속사는 불투명한 방식의 사업과 정산 방식으로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묵묵히 열심히 하는게 보잘것 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는 홍진영은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면서 "그 와중에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고 소속사를 불신하게된 내막을 설명했다.

홍진영은 "내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뮤직케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진영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물심양면으로 홍진영의 연예 활동을 지원해왔다"며 홍진영의 입장을 반박했다.

뮤직케이는 "데뷔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으며다. 평균 연 90일 이상 휴식을 취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휴식없이 스케줄을 강행했다는 홍진영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또한 "뮤직케이는 전속계약 갱신마다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수익분배율을 높였으며, 금전 관계보다는 아티스트와 신의를 중시했다. 그 덕분에 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뮤직케이 측은 "홍진영이 지난 2018년 12월 전속계약 갱신 이후인 올 초 위약벌 관련 규정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로펌 두 곳을 선임해 출연 계약서와 정산자료 일체를 요구했고 이 자료를 모두 제공하자 일부 정산 내역을 문제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은 급기야 2019년 6월 스케줄 당일 취소를 요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며 "마치 수술 중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 처럼 주장하지만 홍진영은 이틀 후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건강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없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다"며 "전속계약 파기하겠다는 통지는 전혀 효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여전히 계약관계가 존속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뮤직케이는 "아직까지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도 충분히 설명을 할 예정으로써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홍진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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