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맹활약한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8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위력투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승리가 없었다.

디그롬은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1에서 2.56으로 조금 낮췄다. 올 시즌 8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로 시즌 2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한 탓에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등판 전까지 후반기 7경기에서 45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던 디그롬이었다. 8월 3경기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좋은 성적이다. 이날도 기세가 이어졌다. 워낙 좋은 구위에 다소 넓은 스트라이크존까지 등에 업고 애틀랜타 타선을 철저하게 묶었다.

2회 선두 도날드슨, 2사 후 오르테가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린 것을 빼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특히 3회 2사 후 프리먼부터 6회 선두 타자인 아쿠나 주니어까지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투구는 압권이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6회 1사 후 알비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프리먼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은 스스로 만회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디그롬은 애틀랜타 선발인 폴티네비츠의 초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 동점 솔로포(시즌 2호)를 날렸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디그롬은 7회에도 최고 99마일(약 159km)을 던지는 등 펄펄 날았다. 7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팀이 7회 공격에서 득점을 뽑지 못해 이날 디그롬은 승패와 무관했다. 경기 내용에 비하면 허탈한 결말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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