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류현진(32)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 좀처럼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가 전체적으로 공인구 반발력이 높아지면서 ‘홈런의 홍수’ 시대로 가고 있지만 홈런을 피해가는 투수로 분류됐다.

그랬던 류현진이 홈런에 무너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최근 2경기 내리 멀티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3방을 내줬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3회초 1사후 2번타자 애런 저지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B-2S로 유리했지만, 시속 80.8마일(130㎞)짜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실투성으로 들어가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말았다. 비거리 127m.

류현진은 3번타자 글레이베르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아냈지만 4번타자 개리 산체스에게 또 홈런을 허용했다. 1B-1S에서 3구째 커터(시속 139.4㎞)를 통타 당하면서 역시 좌중간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DD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통산 70번째 피홈런인데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구 90.4마일(145.5㎞) 직구가 한가운데에 형성되면서 중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이날 4.1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1-7로 뒤진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홈에서 강한 류현진으로선 7자책점 역시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자책점이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23경기(선발 22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내줬는데, 이날 하루 3개를 추가해 시즌 15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내준 것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2방을 내준 바 있다.

종전엔 2017년에 한 차례 있었다. 그해 4월 14일 시카고C전 4.2이닝 동안 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다음 등판인 4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3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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