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전에서 7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반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호투를 이어 가고 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도 돌아왔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후반기 페이스도 좋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원점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류현진이 고개를 숙였다. 24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7실점 폭격을 맞고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4회까지는 2실점으로 버텼으나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월 만루포를 맞아 순식간에 실점이 불어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계획도 흐트러졌다. 이제는 수상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디그롬은 24일 호투했다.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했다. 

디그롬은 26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지며 8승7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여전히 류현진이 우위다. 하지만 이닝에서 류현진을 앞서고 무엇보다 탈삼진에서 큰 차이가 난다. 디그롬은 이미 200탈삼진을 넘겼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슈어저는 이닝 등 누적 성적에서 오히려 디그롬에 뒤진다. 류현진이 디그롬을 확실하게 제치려면 평균자책점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날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2.00이 되며 디그롬과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아직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결국은 이 고비를 잘 지키고 정상 페이스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자들의 추격에 시달릴 것이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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