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는 요나스 발렌슈나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예상 밖이었다. 라건아(30, 200cm)가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첫 날 1차전에서 리투아니아에 57-86으로 졌다.

리투아니아는 세계랭킹 6위. 한국(32위)과 큰 차이를 보인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뛰는 요나스 발렌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버티는 골밑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강을 자랑한다.

사보니스가 복통 증세로 이날 출전하지 않았지만 리투아니아는 강했다. 발렌슈나스가 있기 때문. 그는 NBA(미국프로농구)에서 7시즌을 뛴 선수다.

NBA에서 뛰는 동안 7시즌 평균 12.1득점 8.5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한 팀의 주전급 센터로 지난 시즌엔 평균 19.9득점 10.7리바운드 1.6블록슛으로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16cm의 큰 키로 골밑에서 위력을 떨쳤다.

발렌슈나스는 1992년생으로 이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이날도 20득점 15리바운드로 이름값을 증명했다.

하지만 3쿼터까지는 라건아에게 꽤 고전했다. 라건아는 이날 2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4점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당초 높이가 낮은 라건아가 세계무대에 나가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발렌슈나스를 상대로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NBA에서도 파워가 좋기로 유명한 발렌슈나스가 라건아와 1대1 공격에서 밀리며 밖에서 슛을 던지기도 했다. 반면 라건아는 발렌슈나스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을 펼치며 점수를 올렸다.

발렌슈난스는 경기 막판 라건아가 벤치로 돌아갈 때 하이파이브를 하며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라건아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 공격적이다. 슛도 좋고 잘 뛰어 다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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