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김이환(왼쪽)-두산 투수 조쉬 린드블럼 ⓒ한화 이글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이름만으로도 승리를 보장하는 '보증수표'와, 모든 기록에 물음표가 붙는 '새내기'가 만난다.

한화와 두산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시즌 15차전을 펼친다. 시즌 전적은 두산의 8승6패 우세. 두산은 전날(24일) 한화를 13-3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한화는 4연패하며 10위 롯데를 떼어놓는 데 실패했다.

연승, 연패 기록에서 보듯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두 팀의 분위기다. 두산은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타선까지 살아나고 있어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24일 승리 후 "팀이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고 만족해 했다.

반면 한화는 이날 선발 임준섭(30)이 4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이 7점을 더 주면서 10점차 패배를 안았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인 4실책을 기록하면서 수비도 불안했고 팀 타선은 10안타로 3득점에 그치는, 그야말로 꼬이는 경기를 보여주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5일 선발은 더욱 무게감이 한쪽으로 쏠린다. 두산은 올해 '최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 19승1패 평균자책점 2.03. 시즌 유일한 패배가 5월 22일 kt전으로 이후 선발 12연승 중이다.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152개)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전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42로 강했다.

반대 선발은 이제 약관의 투수다. 한화 선발 김이환(19)은 올해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갓 발을 내딛었다. 1군 성적도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11에 불과하다. 올 시즌 기록하는 모든 것이 새 도전이다. 두산 상대로도 25일이 데뷔 첫 등판이다. 선발로 3경기 나와 첫 2경기는 5이닝을 채웠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20일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19승을 거머쥔 베테랑 투수와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본 적도 없는 '하룻강아지' 투수가 맞붙는다. 두산은 방심하지 않는 준비가 필요하고 한화는 더 이상 팀 분위기가 처져서는 안 된다. 막내를 도와 대등한 싸움을 벌일 형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25일 경기는 린드블럼의 리그 첫 20승일까, 20살 투수 김이환의 반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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