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넉넉한 3일 휴식을 갖는 SK 하재훈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마무리 하재훈(29)이 3일 휴식을 갖는다. 재정비를 위한 수순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25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하재훈이 다음 주 화요일까지 3일을 쉰다”면서 “정영일 서진용 김태훈은 기량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마무리가 등판할 상황이 오면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24일 인천 KIA전에서 4-1로 앞서 9회 마운드에 올라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 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고 보크까지 범하면서 2실점했다. 최근 10경기 피안타율이 0.385에 이르는 등 전체적인 구위가 한창 좋을 때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KBO 데뷔 시즌에 이미 50이닝 이상(51⅓이닝)을 던진 하재훈이다. 언젠가는 올 고비가 지금 찾아왔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염 감독은 “힘이 떨어진 것도 있고, 상대 타자들도 이제는 분석이 되어 있다. 직구만 보고 들어온다”면서 “구위나 분당회전수(RPM)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지만 최근 들어 하재훈의 장점인 높은 쪽 스트라이크가 형성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가 낮게 들어간다”고 짚었다.

다행히 팀 성적에 여유가 있는 만큼 충분히 쉴 여건은 된다. 여기에 어쨌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다소 불안해진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최근 10경기에서 1패9세이브다. 염 감독은 “그것이 하재훈과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운이다. 요소요소에서 하재훈을 살리는 호수비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리적으로 무너질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SK는 이날 노수광(좌익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김창평(2루수)-김성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대타로 나서 귀중한 적시타를 때린 이재원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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