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위즈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다들 지쳐 있어서 그랬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루수로 긴급 투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로하스는 24일 잠실 LG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6회말 수비부터 1루수로 변신했다. 

사정이 있었다. kt는 지난 2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시즌 막바지, 연장 혈투까지 펼쳤으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았다. 점수 차도 6회말에 앞서 3-10까지 벌어져 있었다. 

3루수 황재균을 빼면서 1루수 오태곤이 3루수로 이동했고, 로하스가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외야는 우익수 강백호와 중견수 김민혁에게 휴식을 주면서 좌익수 조용호-중견수 배정대-우익수 송민섭으로 새로 꾸렸다. 유격수 심우준은 박승욱으로 교체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도 그렇고, 다들 피곤한 게 보였다. 점수 차도 벌어지고 해서 다 교체를 해줬다. 이렇게 다 교체한 경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외야수인 로하스가 1루수로 뛰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내야수 경험이 있어서 핸들링은 좋다. 로하스가 1루수로 뛰면서 외야 수비 범위는 훨씬 넓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는 이런 기용도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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