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을 던지는 김선형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한국이 4쿼터 추격전에도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와 경기에서 89-97로 졌다. 

이번 대회는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다. 한국과 함께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가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하게 된다.

한국은 24일 리투아니아전에서 57-8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 뒤 27일 앙골라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이날 4쿼터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3쿼터까지 59-80, 21점 차로 뒤처졌지만 4쿼터 30-17로 분위기를 바꾸며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해 역전승을 따내진 못했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더욱 가벼워진 듯했다. 자신감도 생겼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과 김선형도 동의했다. 

김상식 감독은 기자단을 만나 "오늘(25일)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3점슛을 언급하면서 "3점슛을 던져봐야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 선수들은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슛을 주저한다. 상대 선수들은 수비가 있어도 과감하게 던진다"라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3점슛을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전보단 괜찮아진 것 같다. 자신감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도 "리투아니아전에서 슛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위축된 듯했다. 선수들끼리 미팅하면서 '슛을 적극적으로 던지자'고 말했다. 나도 경기를 다시 보면서 반성했다. '슛을 던지고, 돌파할 수 있는데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리투아니아전에서 3점슛 14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전문슈터가 없다고 해도 외곽슛 시도가 적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점슛 38개를 던지면서 10개(26%)를 성공했다. 높은 적중률은 아니었지만 하루 만에 달라진 경기력을 펼쳤다.

한국은 2019 중국 농구 월드컵 B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러시아까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만난다. 평소 상대해보지 못한 팀이기 때문에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 김선형은 "리투아니아전보다 오늘 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리투아니아전에서는 점수 차이가 벌어지니깐 따라붙지 못했다. 오늘은 후반에 더 좁힐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나섰다"라며 "자신감과 함께 주눅 들지 않고 플레이하겠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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