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수비로 SK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 김성현은 후반기 들어 한결 안정된 수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내야수 김성현(32)이 최근의 안정된 수비를 이어 가며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뛸 자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야로 나가는 공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나쁘지 않았고, 수비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격에서 힘을 모자라며 6연승을 완성하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경기였다. 시작부터 볼넷이 많았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1회 2실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수비도 도왔다.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병살 찬스를 모두 살렸다. 특히 내야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김성현의 몸놀림이 너무 가벼웠다.

이날 4회, 5회, 6회 병살 상황에서 안정된 포구와 2루 송구로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 플레이를 모두 완성시킨 김성현은 7회 상황에서도 두 차례 호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다. 무사 2루에서 한승택의 짧은 유격수 앞 땅볼은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대시했다. 마지막 순간 바운드가 애매했으나 잘 잡아 타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대타 유민상의 강한 타구를 잘 잡아 3루 주자를 묶어두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전진수비 상황에서 옆으로 나가는 타구였지만 김성현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과시했다. 옆으로 빠지는 공을 잘 잡았고 후속동작과 송구까지 완벽했다.

김성현은 9회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공도 끝까지 잘 따라가 머리 위로 날아오는 공을 감각적으로 잡아냈다. 전반기 96경기에서 1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당 0.188개의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던 김성현은 후반기 25경기에서는 단 2개의 실책(경기당 0.08개)만 범했다. 송구는 전반기부터 안정된 가운데 최근에는 포구까지 부드러워지며 SK 내야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팀은 2-2로 맞선 6회 터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7회 2사 3루에서는 박찬호의 기습번트 때 투수 정영일이 공을 잡지 못해 추가점을 허용했다. 김성현의 영역과는 너무 멀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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