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SPOFIT(스포핏) 비키니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쥔 서보라는 큰 키에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워킹으로 심사원단 마음을 훔쳤다. ⓒ 원지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원지동, 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SPOFIT(스포핏)'이 초대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5일 서울 원지동 코오롱스포렉스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POFIT은 남자 피지크와 여자 비키니, 남녀 모델로 종목을 나눠 진행됐다.

계경원(32)이 남자 피지크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본선 톨 체급에서 이호재, 정재영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뒤 그랑프리에서도 최영오(쇼트 1위) 서우영(미디엄 1위)을 제쳤다.

3인 모두 표정이 밝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환한 미소로 포징을 취했다. 턴 투 더 백에선 셋 다 '성난' 등 근육을 보여 관중 탄성을 끌어 냈다.

계경원은 훌륭한 컨디셔닝 상태를 바탕으로 빼어난 근질을 선보였다. 눈부신 대흉근과 대퇴이두근으로 심사위원진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승 뒤 무대 인터뷰에서 계경원은 "몸이 힘든 건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나에게 막 시집온 아내가 마음에 걸렸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됐는데 새색시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어 켕겼다(웃음). 오늘(25일)부터 잘하겠다. 오래도록 땀흘리는, 성실히 훈련하는 피트니스 선수가 되겠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 스포티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SPOFIT(스포핏)'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 원지동, 곽혜미 기자
참가자 개성이 가장 돋보인 건 여자 비키니 종목이었다. 4가지 규정 포즈가 아닌 자유 포즈로 무대 구성을 짤 수 있는 본선, 그랑프리 무대에서 그들 진가가 드러났다.

이진아(27)는 잔잔한 선곡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크리스티나 페리가 부른 '어 싸우전드 이어스(A thousand years)를 배경음으로 택해 보는 이 눈길을 잡아챘다.

포징이 무용 같았다. 우아한 백조를 연상케 하는 무대 구성으로 심사원단 눈도장을 받았다. 비키니 쇼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키니 톨 체급 경쟁이 치열했다. 167cm가 넘는 선수들이 시원시원한 워킹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키 169.7cm를 자랑하는 서보라(35)는 강렬한 레드 비키니와 구릿빛 피부를 자랑했다. 단단한 히프와 여성스러운 어깻짓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서보라는 178cm 신장으로 여성부 최장신인 '주부 선수' 이예슬(31)을 꺾고 톨 1위로 그랑프리행 티켓을 끊었다.

그랑프리에서도 기세를 이어 갔다. 이진아, 이서인(미디엄 1위)을 꺾고 무대 아나운서로부터 "75번 서보라"를 입에 올리게 했다.

서보라는 "어제(24일)가 생일이었다. SPOFIT 때문에 생일에도 계속 운동하고 훈련하고 포징을 고민했다. (힘들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비키니는 여성미가 중요한 종목이다. 다이어트를 강하게 해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 해도 안된다. 그 선을 파악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완벽한 비키니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1회 SPOFIT(스포핏) 남자 모델 그랑프리 정상을 차지한 정대진(가운데)은 단단한 몸과 소년성 짙은 용모로 여성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 원지동, 곽혜미 기자
남자 모델 종목은 SPOFIT 초대 대회에서 가장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데피니션이 완성된 '조각 몸매'와 대비되는 귀여운 용모를 지닌 선수가 많아 여성 팬들 환호를 받았다.

쇼트 1위로 최종전에 발 디딘 이대우(28)와 미디엄, 톨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한 박희곤(32) 정대진(27)이 그랑프리에서 맞붙었다.

이대우는 세련된 근질을, 박희곤은 개인 음악에 맞춘 뇌쇄적인 포즈로 심사원단에 어필했다. 그러나 그랑프리 우승 영광을 거머쥔 이는 정대진이었다.

단단한 육체는 물론 소년성이 돋보인 외모, 환한 미소가 동력이 됐다.

정대진은 "SPOFIT은 스포티비(SPOTV)가 주관하고 방영하는 피트니스 대회다. 스포티비는 스포츠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홍보 기사가 날 때부터 흥미롭게 지켜봤다. 고민 끝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전하게 됐는데 결과까지 손에 얻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여자 모델 우승은 조혜지(30)가 챙겼다. 조혜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꾸준히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피트니스 선수를 약속했다.

종목별 그랑프리 우승자 4인은 상금 2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주머니 두둑한 여름밤을 맞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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