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는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왼쪽)과 투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2으로 맞서 있던 7회 역전으로 3-2 승리한 두산은 린드블럼에게 시즌 20승을 안겼다. 팀도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린드블럼은 이날 승리로 2015년 KBO리그에 처음 발을 디딘 뒤 5년차에 리그 역대 20번째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팀내에서는 4번째.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세웠던 리그 최소 경기(25경기) 20승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선발 13연승의 파죽지세다.

올해 린드블럼은 25경기에 나와 20승1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61개) 1위 등 개인 타이틀도 석권 중이다.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팀의 주전 포수 박세혁 역시 린드블럼이라는 에이스와 함께 하는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박세혁은 25일 경기 후 "린드블럼이랑 배터리를 맞추면서 많은 공부가 된다. 워낙 로케이션이 뛰어난 선수고 경기를 풀어갈 줄 안다. 린드블럼의 공을 받으면서 배운 것을 다른 투수들에게 써먹어봤을 때 좋은 결과를 낸 적도 많다"며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전 포수로 뛰는 첫 해 린드블럼이라는 에이스를 만나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반대로 린드블럼 역시 경기 후 박세혁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20승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절대 달성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고맙다. 특히 박세혁이 매경기 너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가 얼마나 훈련을 열심히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특히 배터리는 특별한 관계다. 나는 박세혁이 나의 2번째 투수코치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린드블럼은 이날 8회에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연달아 던졌다. 박세혁은 "린드블럼은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할 때 모든 힘을 쏟아내는 편이다. 나도 그걸 알고 있고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이처럼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는 25일 밤 승리를 확정한 뒤 서로를 안아주며 20승을 자축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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