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벨린저는 왼손투수 상대 약점을 이겨내고 MVP 후보로 성장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코디 벨린저(다저스)는 지난해 162경기에 전부 출전하고도 타석 순위에서는 47위로 밀렸다. 전경기 출전한 7명 가운데 벨린저보다 적은 타석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플래툰 기용 때문이다.

플래툰 기용을 만든 이유는 벨린저에게 있었다. 벨린저는 지난해 왼손투수 상대로 타율 0.226, OPS 0.681에 그쳤다. 전년도 신인왕을 차지한 거포 유망주가 겪은 2년째 징크스였을까. 올해는 왼손투수 상대로도 1.0이 넘는 OPS를 기록하면서 약점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올 시즌 나온 7가지 진기록을 뽑으면서 벨린저의 왼손투수 상대 전적을 언급했다. 벨린저를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으면서 동시에 "가장 발전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약점을 이겨낸 덕분이다. 

벨린저 3년간 좌우투수 상대 OPS
2017년 오른손 0.948 / 왼손 0.903
2018년 오른손 0.880 / 왼손 0.681
2019년 오른손 1.088 / 왼손 1.028 (25일까지)

지난해 왼손투수 상대 OPS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었으나 올해는 최상위가 됐다. MLB.com은 "지난해 왼손투수를 200타석 이상 만난 타자 가운데 뒤에서 3위였다. 올해는 150타석 이상 상대한 타자 중 1위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왼손투수가 선발로 등판할 때 벤치를 지켰던 벨린저다. 그러나 올해는 어떤 선발투수가 나오더라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한편 MLB.com은 벨린저의 발전과 함께 신인 포수 윌 스미스, 류현진의 활약 역시 다저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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