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벤투 A대표 팀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9월 대표 팀 일정에 김신욱 선수를 선발하는 게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김신욱은) 이전 대표 팀 본명단에는 없었지만, 예비 명단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린 선수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월드컵 10회 연속 출전을 노리는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배정된 한국은 다음 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아시아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총 26명의 선수를 선발한 9월 A매치 벤투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띠는 발탁은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발탁이다. 벤투 감독 역시 그를 예비 명단에서 관찰은 했으나 본명단에 올린 것 역시 처음이다. 

김신욱은 지난 6월 전북 현대에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이후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려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다. 벤투 감독은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김신욱도 우리 스타일에 맞춰야 하고 우리 역시 김신욱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의 재발탁에 대해선 "이강인은 능력은 있고 기술이 있는 선수다. 대표 팀에 와서는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강인 ⓒ한희재 기자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벤투 체제, 김신욱 첫 발탁 이유는?
"9월 대표 팀 일정에 김신욱 선수를 선발하는 게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김신욱은) 이전 대표 팀 본명단에는 없었지만, 예비 명단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린 선수다. 대표 팀도 (이제) 다른 시기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 선수도 우리 대표 팀에 와서 얼마나 활약하고 적응할지 점검할 계획이다. 김신욱이 대표 팀에 와서 우리 스타일에 잘 적응하고 맞추기를 희망한다. 대표 팀 역시 김신욱의 특징을 대표 팀에 잘 맞추는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 여러 가지 검토했을 때 김신욱의 발탁은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조지아와 평가전 이후 월드컵 예선 경기를 시작하는데, 최대한 점검하고 팀을 잘 꾸려서 어떤 게 팀에 최선인지 찾아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어떤 시기가 되서 김신욱을 뽑았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결과를 내야하는 예선이기 때문인지 아시아에서는 정상급 선수로 통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뽑았는지 궁금하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질문과 (답변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대표 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김신욱도 꾸준히 예비 명단에 들어 있어 관찰해온 선수다. 여태껏 선발한 공격수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는 분명하다. 그래서 김신욱도 우리 스타일에, 우리 또한 김신욱 특징을 살리고 활용한 조화를 찾아야 한다. 매 상황, 매 순간 대표 팀에 최선의 결정과 방법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친선경기-공식전과 상관없이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친선경기만 한 게 아니라 부임한 이후 친선경기 이후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도 치렀다. 그리고 친선경기 이후에 앞으로는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있다. 소집 때마다 최선의 상황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대표 팀을 운영할 것이다." 

-이강인 발탁 배경에 대해서?  
"이강인은 능력은 있고 기술이 있는 선수다. 대표 팀에 와서는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소속 팀에서 활약하는 포메이션 외에 다른 포메이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필요하면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속 팀에서도 어떻게 발전할지도 점검할 것이다. 소속 팀 상황이 쉽지는 않다는 걸 안다. 만 18세지만, 20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본인이 속한 구단이 스페인에서도 명문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구단이다. 앞으로 경쟁해서 얼마나 발전할지 꾸준히 관찰하겠다. 대표 팀 부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듯이, 소속 팀 출전 시간 및 활약이 부족해도 능력과 기량이 좋으면 발탁을 할 수 있음을 다시 말씀드린다."

-이동경의 깜짝 발탁, 그동안 벤투 감독의 기용 패턴을 보면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떻게 활용할지와 발탁 배경은?
"이동경 발탁 배경은 다른 선수와 다르지 않다. 이 선수를 꾸준히 관찰했다. 기술이 좋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동경은 측면과 중앙 모두 활약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게 가능해서 발탁으로 이어졌다. 출전 시간이 소속 시간이 90분씩 보장된 건 아니다. 때론 50-60분 뛰거나 교체로 출전하기도 한다. 지난 전북 현대전은 징계로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나이도 그렇고 출전 시간도 그렇고 선수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지가 중요했다. 대표 팀에 와서 얼마나 적응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 점검할 계획이다. 선수가 발전하는 걸 보면서 앞으로 가능성을 계속 볼 것이다."

-김신욱이 K리그 활약 당시에는 발탁 안 하다가, 중국에서 활약했을 때 발탁했다. 시각이 달라졌나
"김신욱을 왜 발탁했는지는 이전 답변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꾸준히 뽑힌 김문화 제외 이유, 그동안 미드필더 두 배수 발탁에서, 이번엔 공격진에 많은 선수를 뽑았는데
"김문환 선수 발탁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부상 중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발탁하지 않았다. 매 소집 때마다 수비에서 2배수를 뽑아 8명을 선발했다. 일부 상황에선 9명도 발탁했다.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포워드는 2명 발탁하다가 3명 발탁했다. 아시안컵에서도 2명 발탁했다. 3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는 공격적 임무 수행하는 멀티 선수를 발탁했다. 측면, 중앙, 섀도 위치에서 뛸 수도 있다. 여러 포메이션을 뛰는 선수들이 많아 이런 요소가 한국의 장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많아 원하는 방향으로 때마다 대응이 가능하다. 경기 내에서도 변화를 주는데 장점이 될 수 있다."

-3명의 공격수를 발탁했다. 기존처럼 손흥민을 넣고 발탁한 3명의 공격수를 기용? 원톱으로 전환? 손흥민을 측면 위치로 조정하나?
"여러 가지를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컵 이후 치른 평가전 4경기를 보면 3월엔 모두 4-4-2로, 6월엔 3-5-2, 4-4-2로 대응했다. 이번 경기 때도 투톱을 쓸지 말지는 고민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9월 10일 예선전에도 투톱 사용을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을 어디에 투입할지는 고민 중이다. 변수가 있고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야 한다. 손흥민의 포메이션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톱을 쓸 가능성은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6월 김태환-김보경-이정협을 뽑았지만, 출전 시간 적었다. 이번에도 발탁한 배경은? 
"이전 소집 때 출전 시간이 없거나 거의 없었지만, 그렇다고 다음 소집 때 소집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현실적으로 모든 소집 때 보는 선수들을 기용하긴 어렵다. 친선경기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세 선수는 소속 팀에서 활약하고 출전하는 선수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재발탁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 팀 현역 시절 같이 뛰었는데 이야기를 나눴나.  
"보르도로 이적해 3경기밖에 뛰지 않아서 프랑스 리그에서 황의조 활약 평가하긴 이르다. 환경이 다르다. 하지만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황의조가 뛴 첫 2경기는 일본, A대표 팀에서 뛰는 위치와 달랐다. 유럽 리그라는 환경 자체가 3경기만 보고 평가하긴 치열하고 경쟁력이 있다. 속단하긴 이르다. 대표 팀에선 최고의 활약을 해왔고, 태도도 좋았다. 그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 시작한다. 이전 소집과 비교해서 선수 선발에서 가장 고민하고 코칭스태프와 치열하게 논의한 것은?
"명단을 결정할 때 선수의 특징을 본다. 유지해온 틀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잘 발탁할지 본다. 월드컵 예선은 어느 대륙이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대륙마다 환경은 다르다. 과거 제가 경험한 유럽 예선과 아시아 예선은 다르다. 이동 시간, 시차 등 변수가 더 많은 게 아시아 지역예선이다. 이런 요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명단 발표에도 영향을 줬다. 그래서 23명이 아닌 더 많은 선수를 발탁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자 했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및 조지아 평가전 명단 (26인)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VfL보훔), 김보경(울산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 손흥민(토트넘 호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 도쿄)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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