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사이영상을 잃었다고?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을 되돌아보며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놓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 5피홈런 11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00까지 뛰어올랐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지 못하면 사이영상을 차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24일 양키스와 홈경기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에 그쳤고, 팀은 2-10으로 크게 졌다. 

매체는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기록한 자책점과 홈런 수는 그가 앞선 홈 11경기에서 77⅔이닝 동안 작성한 기록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영상을 단번에 앗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24일 경기로 사이영상을 잃었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이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류현진의 것이었다. 12일까지도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류현진 곁에는 훌륭한 경쟁자들이 있다. 워싱턴 맥스 슈어저(ERA 2.41),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ERA 2.56)은 fWAR 5.6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고,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bWAR은 디그롬이 5.5로 선두고 슈어저(5.4)와 류현진(4.6)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사이영상이 단순히 WAR 선두에게 주어지는 상은 아니다. 다른 후보들도 더 있기는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아직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다. 최근 2경기에서 홈런 5개를 허용했다는 편견이 우리를 속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훌륭한 투구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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