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37명의 사이영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을 부여해 순위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1위표 22장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5차례 실시된 모의 투표에서 4번째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사이 경쟁 구도는 바뀌었다.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워싱턴, 35)의 양강 구도였다가 슈어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류현진의 독주 체제로 바뀌었다. 류현진이 최근 2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00으로 뛰어오른 사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31)이 스퍼트를 올렸다. 류현진과 슈어저, 디그롬까지 삼파전이다. 

슈어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으로 2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1위표 11장을 얻어 2위에 올랐다. 디그롬은 1위표 4장을 얻어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가장 큰 메리트였던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2.00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통틀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지만, 1점대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매체는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7실점하기 전까지 홈에서 57⅔이닝 동안 2점을 내주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4경기에서 3실점 이상한 경기는 3차례에 불과했다'며 여전히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어저는 '후반기에 보여준 게 거의 없는데도 모의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내셔널리그에서 류현진 다음으로 낮고, 탈삼진은 192개로 리그 4위다. 

디그롬이 가장 큰 변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8경기 평균자책점이 1.04에 불과하다. 탈삼진은 207개로 개인 통산 4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 경쟁하고 있다. 벌랜더는 1위표 21장으로 모의 투표 6연속 1위에 올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은 1위표 16장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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