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오른쪽)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격려보다는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와 경기에서 91-76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다. 한국과 함께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가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 24일 리투아니아전에서 57-86으로 무릎을 꿇었고, 체코전에서 89-97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라건아의 폭행 사건 때문이었다.

라건아는 지난 25일 체코전 이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 입구에서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직원과 충돌했다. 라건아가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 여기서 라건아는 시설관리공단 A씨를 밀쳤고,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라건아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26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피해자도 라건아의 사과를 받아주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라건아는 폭행 논란에도 묵묵히 18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앙골라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를 언급하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해 라건아와 이야기했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코트 밖에서 지켜야 하는 게 있다.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격려보다는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앙골라의 윌리엄 감독은 경기 후 라건아를 칭찬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라고 평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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