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요나스 발렌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 토마스 사토란스키(시카고 불스)까지. 쟁쟁한 NBA 선수들을 상대한 한국 대표팀이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와 경기에서 91-76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다. 한국과 함께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가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 24일 리투아니아전에서 57-86으로 무릎을 꿇었고, 체코전에서 89-97로 패배했다.

한국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첫날 리투아니아전 경기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무려 29점 차로 패배하면서 보여준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코전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앙골라전에서 결국 승리까지 따냈다.

앙골라전 이후 김상식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선수단이 점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평가전이 없었다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위축되었을 것이다"라며 "팀마다 스타일이 비슷하니깐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미리 알고 대처했다. 상대의 몸싸움, 스위치 디펜스 등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할 일은 조상현 코치와 함께 평가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선수나 코치진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현도 "평가전을 한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평가전이 없었다면 리투아니아전처럼 크게 졌을 것이다"라며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차례로 만나면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알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두려움도 이겨냈다. 그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서로 부딪히고 몸싸움하면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이번 평가전의 소득이다. 또한 외곽슛을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는 걸 알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9일 중국으로 이동해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B조에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러시아와 편성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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