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규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라건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다. 라건아가 빠지면 팀이 휘청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매번 풀타임으로 쉬지 않고 뛰는 건 어렵다. 옆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

김종규가 바로 그 임무를 맡아야 한다. 김종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3경기 모두 주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섰지만 몸싸움, 리바운드, 득점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식 감독은 27일 앙골라전 승리(91-76) 후 인터뷰에서 "(김)종규에게 소리를 많이 질렀다. 작전타임 때는 종규에게 말을 많이 했다. '이땐 좀 빨리 치고 나가는 게 맞지 않았느냐'라는 식으로 말이다. 오늘 사이드라인에서 잔소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전을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훈련 때나 경기 때) 워낙 열심히 한다. 다음 경기 땐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규는 리투아니아전에서 3점 3리바운드, 체코전에서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앙골라전에서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종규의 부진과 달리 이승현은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앙골라전에서 21분간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 FG 6/8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이승현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 김종규가 살아나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이승현은 주전이든 벤치든 언제나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오늘도 주전으로 넣을까 하다가 지금은 (김)종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규를 주전으로 넣었다"라며 "종규가 자신감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고질적인 약점은 높이다. 상대와 몸싸움을 통해 골 밑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관건이다. 라건아뿐만 아니라 김종규 활약도 필요한 이유다. 과연 김종규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월드컵 무대로 향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9일 중국으로 이동해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B조에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러시아와 편성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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