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열릴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참가할 일본 대표팀이, 이동 중에는 일장기 없는 옷을 입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릴 제29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도 참가한다.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한일간의 경제-외교전이 이번 대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장군에는 대회 참가국을 환영하는 의미의 국기가 걸렸다가 내려가고, 다시 설치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일장기에 대한 군민들 민원 제기에 내려갔던 국기들이 오규석 군수의 지시로 다시 걸렸다. 

이런 배경을 일본 역시 모를리 없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고교야구연맹에서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동할 때는 일장기가 붙지 않은 티셔츠를 입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케나카 마사히코 사무총장은 "한국인들의 감정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은 22일부터 27일까지 합숙 훈련을 마친 뒤 28일 한국에 입국한다. 마지막 날에는 이나바 아쓰노리 성인 대표팀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일본의 첫 경기는 30일 스페인전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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