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왼쪽)와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겨울 또 스캇 보라스의 이름을 들어야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전망하면서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휴스턴),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등 예비 FA들이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는 원하는 금액을 받아낼 때까지 버티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파산은 '보라스는 겨울이 다 끝날 때까지 FA 고객을 실업자 상태로 두기도 한다. 지난 겨울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그랬다. 전에도 수차례 이 전략을 썼다. 최근 FA 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지만, 보라스가 버티기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를 노리는 팀에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나이와 내구성을 고려했을 때 콜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괜찮은 선발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다저스와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버티기 전략을 썼을 때 좋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올해 FA 미아 신세가 될 뻔했던 카이클이 그랬다. 평균자책점 2.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와 부상 전력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면서 FA 재수에 나서는 류현진에게 보라스는 꽤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우완 콜은 FA 최대어 꼽힌다. 올 시즌 성적은 28일 기준으로 163⅔이닝, 평균자책점 2.75, 238탈삼진, 40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콜을 원하는 팀은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역대 선발투수 FA 최고액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의 2억1700만 달러고, 투수 최고 연봉은 잭 그레인키(휴스턴)의 3440만 달러다. 

파산은 '콜은 프라이스의 7년 계약과 그레인키의 연봉 수준을 원할 것이고 가능성이 없는 일도 아니다. 휴스턴과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이 콜을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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