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때는 '언터처블'이었던 마무리 투수가 또 한번 실망시켰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LA 다저스의 잠재적 취약점이 부각된 경기였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7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질타했다. 

잰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 4-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좌익수 앞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꼬였다. 원래대로면 평범한 좌익수 땅볼 코스였는데,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메히아가 좌타자인 것을 고려해 중견수 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고 있었다. 테일러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다음 타자 루이스 유리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 메히아가 3루를 밟았고, 1사 3루 타이 프랑스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러 메히아가 득점해 4-4 동점이 됐다. 이닝을 끝낼 때까지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는 잰슨의 표정은 어두웠다. 

잰슨은 머쓱한 승리 투수가 됐다. 10회초 타선이 2점을 더 뽑았고, 10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케이시 새들러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매체는 '잰슨은 올해 34차례 세이브 기회에 나서 7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이라며 '뜬공을 수비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잰슨은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타선은 잰슨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는데, 승리를 챙겼어도 찝찝한 결과를 얻었다. 가을을 생각하면 잠재적 불안 요소가 부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포수 러셀 마틴은 실점 상황을 되돌아보며 "불운했다고 봐야 한다"고 잰슨을 두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좋은 공을 던졌다. 테일러도 최선을 다했다. 타구를 잡았다면 완전히 다른 이닝이 됐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잰슨이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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