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학범호' 유일의 대학생 선수 차오연. 한양대학교 재학 중이며, 왼발잡이다. 풀백, 센터백, 미드필더 위치에서 뛸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학범호'의 유일 대학생 수비수 차오연(한양대학교)은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이번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로 오는 9월 6일, 9일 두 차례 시리아와 친선경기 맞대결에 나설 26명의 U-22 명단을 공개했다. 기존 수비수가 대거 물갈이됐고,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룬 수비수 황태현, 이재익, 이지솔, 김현우가 합류한 가운데 26명의 선수 중 유일한 대학생 신분인 차오연도 이름을 올렸다. 

차오연은 오산고 출신의 왼발 미드필더다. 고등학교 땐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대학 입학 이후 정재권 한양대 감독의 조언과 팀 사정에 따라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번갈아 뛰었다. 기본적으로 왼발 킥이 좋은 차오연은 한양대 1학년 때부터 세트피스 키커를 도맡아 찰 정도였다. 

차오연은 지난해 12월 울산동계훈련 소집 당시부터 김학범 감독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던 선수다. 1월 태국에서 U-23 챔피언십 예선을 대비한 전지훈련 중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도중 귀국했던 차오연은 3월 캄보디아 프논펜 소집에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경우를 제외하고 5월 정선에서 1차 국내 훈련과 이번 서귀포 국내 전지훈련 명단엔 어김없이 포함됐다. 

김학범 감독은 186cm의 준수한 신장에 미드필더 출신이기 때문에 발밑이 좋고, 스피드도 준수한 차오연을 센터백으로 활용하고 있다. 

차오연은 대거 센터백이 바뀐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해 기뻐했지만, 이번에는 보여줘야겠다는 마음도 크다고 고백했다. "저를 계속 뽑아주신 것을 보니,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이번에 그 믿음에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수비수가 감독님 눈에 확신을 차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 평가전에는 감독님의 눈도장을 찍고 싶어요.

월드컵에서 성과를 냈고, 프로를 뛰는 동생 이재익과 김현우, 이지솔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오연은 "다 좋은 선수들인 것 같아요, 저보다 프로 팀에 가서 좋은 선수들과 공 차면서 좋은 경험을 했을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성실성이에요. 성실한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그냥 걷어내는 킥을 선호하진 않아요. 빌드업을 좋아하죠. 굳이 재익이보다 잘하는 걸 뽑으면 열심히 더 뛸 수 있는 선수 정도랄까요"라던 차오연은 "(세간에 알려진 공포의 김학범호 체력훈련에 대해) 진짜 체력 훈련이 진짜 힘들고, 평소에 경기 있거나 그러면 훈련도 힘들게 하는데 재미있을 때는 재미있게 하세요., 무서우신 분으로 알려졌지만, 재밌는 분이세요. 태국 전지훈련 갔을 땐 12개 종류의 운동을 1분 3세트로 훈련하는 서킷 운동이 정말 힘들더라고요"라고 고백했다. 

김학범 감독에게 "서 있지 말고 계속 움직이면서 동료 도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차오연은 "자리 못 잡거나, 가끔 멍하고 있는 애들한테 크게 지적하세요. 90분 내내 집중해야 해요"라고 씻 웃었다. 

◆시리아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U-22 명단(26명)

GK: 송범근(전북현대), 안찬기(인천대), 허자웅(청주대)

DF: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재우(부천FC1995),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윤종규(FC 서울), 이선걸(FC 안양), 이재익(알 라이안), 이지솔(대전 시티즌), 차오연(한양대), 황태현(안산 그리너스FC)

MF: 김동현(성남 FC),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 임민혁(광주 FC), 전세진(수원 삼성), 정승원(대구 FC),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FW: 김대원(대구 FC), 엄원상(광주 FC), 오세훈(아산 무궁화FC),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조규성(FC안양)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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