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을 하며 우려를 사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부진했다. 감독과 선수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은 체력 저하에 강한 의심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10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으며 7실점했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으나 4회와 5회 대량실점했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7실점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8월 18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리고 직전 등판인 8월 24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으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애리조나전 강세(3경기 평균자책점 0.45)에 기대를 걸었으나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을 너무 쉽게 공략했다.

류현진의 바깥쪽 커터와 체인지업에 준비가 잘 된 모습이었다. 류현진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구속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난타를 당한 것은 공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거나 분석이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 CBS스포츠 또한 “류현진이 최근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18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그 전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18점을 허용했다”며 최근의 심각한 부진을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인 2.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2013년 루키 시즌 192이닝을 던진 뒤 가장 많은 157이닝을 던지고 있다”면서 체력 문제를 거론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독보적 존재고 오는 일요일 로스터가 확장된다. 9월 들어 류현진에 휴식을 주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면서 “선발 등판을 생략할 수도 있고 휴식을 더 줄 수도 있으며 등판 횟수를 줄일 수도 있다. 명백하게도 류현진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세 경기에서 지친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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