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을 상대로 10안타를 때리며 설욕에 성공한 애리조나 타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리조나가 류현진(32·LA 다저스) 공략에 성공했다. 최고 투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선수단도 고무됐다.

애리조나는 3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타선이 폭발하며 11-5로 이겼다. 애리조나는 68승66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한가득 희망을 이어 갔다. 

역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공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한 3경기에서 모두 졌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양상은 달랐다. 애리조나 타선은 4회부터 류현진을 난타하기 시작했고, 결국 5회가 끝나기 전 마운드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류현진에게 7실점을 안겼다.

4회부터는 커터와 체인지업 등 우타자 바깥쪽 공에 능숙하게 대처했다. 류현진의 제구가 나쁘지 않았던 공도 애리조나 타자들이 쳐 내는 경우가 많았다. 홈런은 없었지만 연속 안타로 류현진을 무너뜨린 집중력도 돋보였다.

이날 2-3으로 뒤진 4회 류현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날린 닉 아메드는 류현진 공략에 큰 의미를 뒀다. 아메드는 지역 언론인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인터뷰에서 “승리 뒤에 따라오는 것은 즐겁다. 특히 그렇게 좋은 팀을 상대로라면 더 그렇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아메드는 “그들의 최고 투수,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마운드에 있었다”고 류현진을 치켜세운 뒤 “우리는 그를 상대로 싸웠고 발톱으로 상처를 냈다. 그리고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그들을 물리쳤다. 재밌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 공략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을 가운데로 던지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치기 좋은 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구장 전체를 활용하는 타격이 좋았고, 우리 타자들이 다양한 공을 쳐 냈다. 커터, 체인지업 등 모든 공을 공략했다"고 만족스럽게 대답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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